임기 절반 이상 남겨두고… 이관섭 한수원 사장 돌연 사임

입력 2018-01-18 01:02  

정부 탈원전 정책 비판에 '미운털' 박혔나 의구심


[ 이태훈 기자 ]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이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퇴임한다. 이 사장이 지난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탈(脫)원전 정책을 비판해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 사장은 19일께 퇴임식을 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2016년 11월 취임했고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다. 임기가 1년10개월 남은 상황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관계자는 “이 사장이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찬성 측 의견을 대표해 탈원전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뒤 정부에서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사장은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 자격으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에 참여했다. 통상적으로 한수원 사장이 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을 맡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 사장의 자택과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번주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출장을 갈 예정이었다. NRC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심사하고 있다. NRC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심사를 통과하면 한국 원전의 수출이 더욱 용이해진다. 하지만 백 장관은 지난주 돌연 미국 출장을 취소했다.

작년 12월에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사퇴했다. 조 전 사장은 한전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날 갑작스레 사의를 밝혔다.

원자력계에서는 한수원 사장으로 반핵운동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2일 원자력안전위원장에 반핵운동가 출신인 강정민 씨를 임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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